신년메시지 광야의 소리 2022-01/02 목차 페이지로 4  
   

내 나침반을 꺼내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산타페 한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석훈 목사입니다. 로스알라모스 내셔널 랩과 산타페의 한인분들을 대상으로 목회하고 있는데, 제가 이곳에 부임한지 벌써 6년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어요. 세월이 너무나 빠름을 실감합니다.

우리 뉴멕시코의 한인분들은 정말 사랑이 넘치고 따뜻해서 고국에서 목회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그와같은 서로간의 사랑으로 이 팬데믹의 지루하고 힘든 시간들을 서로 협력하며 잘 이겨내고 계신듯하여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새로 밝아오는 새해에도 신종변이로 인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을 한번 생각해보는 글로 함께 나누려 합니다.

나침반의 바늘은 항상 북쪽을 가리킵니다. 이 쪽 저 쪽 나침반의 방향을 바꿔보아도, 이리 던지고 저리 던져보아도 항상 바늘은 좌우로 운동을 하다가도 끝내는 북쪽을 향해 정렬합니다.
그것은 지구에서 흘러나오는 자력이 자성을 가진 바늘을 북쪽으로 고정시키기 때문이지요.

 

 

 

 

 그리하여, 어떤 상황, 어떤 환경 그리고 어떤 충격에도 나침반의 바늘은 오직 북쪽만을 향할 뿐입니다.
그렇게 나침반을 떠올리며 우리네 인생의 나침반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삶에 있어 나침반은 양심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생활 곳곳에서 100% 정직하지 못하고 100% 정결하지 못하고 100% 온전하지 못해 다소 좌우로 흔들려도 우리 내면의 '양심’이라는 ‘나침반'에 의해 다시금 삶이 조정되고 정비될 때 인생은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행복한 항해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영혼에도 나침반이 있음을 알고 계신가요?

우리가 인생의 굴레를 벗어 버릴 때 우리의 영혼을 이끌어줄 나침반 말입니다.
그 나침반은 우리가 이 세상에 왔던 처음의 장소를 가리키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영혼의 나침반은 모두의 영원한 고향인 하늘나라를 향하여 우리의 인생의 행로를 이끌어줄 분을 가리키며 그분 품으로 인도하는 도구입니다.

어두운데서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
(고린도후서 4장 6절)

 
   


나의 나침반은 어디를 가리키고 있습니까? 혹시, 바늘이 흔들리고 있지는 않나요?
저는 이 혼돈의 시기에 오히려 내 삶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고 내 영혼의 나침반을 조용히 꺼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 시기에 우리 모두가 생각하게 되는 것은 우리네 인생은 너무나 짧고 모든 세상의 것은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부디 수많은 인생의 고뇌 속에서 나의 영혼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2년 새해에도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