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광야의 소리 2022-01/02 목차로 가기   p11-p12  
   

2022년 한국 대선에 대한
미주한인 여론조사

   
   

코리안리서치센터(원장 주동완)에서 ‘2022년 한국 대선에 대한 미주한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기간은 2021년 12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5일간이었으며, 조사 설문지는 총 1,524명에게 카톡과 이메일을 통해 전달했으며 응답자는 165명으로 조사 응답률은 10.8%였다. 조사문항은 대선과 관련된 질문 5개 문항과 인구학적 질문 3개 문항 등 총 8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졌다. 조사결과는 대선 관련 질문 5개 문항에 대한 통계분석과 함께 3개의 인구학적 질문에 대한 후보 지지도를 교차분석하여 설문조사 분석의 정밀도를 더했다.

1. 조사응답자의 성격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응답자들의 성격은 성별, 연령별, 이민연수별 등 3개의 변수로 조사되었다. 먼저 성별 항목에 응답한 응답자수는 158명으로, 이 가운데 남자는 64%, 여자는 36%로 남자 응답자가 여자 응답자보다 많았다.

 

 

 

 

 

연령별 조사응답자 현황은 총 161명의 응답자 가운데 30대가 2%, 40대가 5%, 50대가 18%, 60대가 42%, 70대가 28%, 80대 이상이 5%였다. 60대의 조사 참여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으며 30대와 40대 등 젊은 연령층의 조사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민연수별 조사응답자 현황은 총 162명의 응답자 가운데 10년 이내 거주가 7%, 11년~20년 거주가 12%, 21~30년 거주가 22%, 31~40년 거주가 29% 그리고 40년 이상 거주가 30%로 나타났다. 미주 한인들의 신이민이 시작된 것이 1965년 개정이민법이 발효된 이후부터라고 할 때, 이제 미주 한인들의 이민 역사도 56년이나 되었기 때문에 이민연수가 30년 이상 된 한인들이 전체 조사응답자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2. 통계분석 결과

 
 

2022년 한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본 선거에 대한 관심도, 투표권의 유무, 투표권이 있는 경우 투표 참여정도, 지지하는 후보 그리고 본 조사 당시 지지했던 후보가 앞으로 90여 일 남은 선거유세기간 동안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먼저 2022년 한국 대선에 대한 미주한인들의 관심도를 알아보기 위해 “귀하는 2022년 한국 대선에 관심이 있으십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총 161명이 응답한 결과, ‘관심 있다’가 87%, ‘관심 없다’가 13%를 차지해서 미주한인들이 상당한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2022 한국 대선에 대한 미주한인들의 관심도 (응답자수: 161명) 본 설문조사의 응답자들이 한국 대선에 투표권이 있는지의 유무를 알기 위해 “귀하는 2022년 한국 대선에 투표권이 있으십니까?”라고 질문했다. 총 159명의 응답자 가운데 ‘투표권이 있다’는 응답자가 34%, ‘투표권이 없다’는 응답이 66%로 나타났다. 투표권이 없다는 응답이 66%인 것은 미주한인들의 미국 시민권 취득률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조사응답자들의 한국 대선 투표권의 유무 (응답자수: 159명) 한국 대선에 대한 투표권과 관련하여 투표권이 있는 경우 투표 참여율을 알아보기 위해 “2022년 한국 대선의 투표권이 있다고 하셨는데, 귀하는 투표를 하실 예정입니까?”라고 질문하였다. 조사응답자 65명 가운데 71%는 ‘투표할 예정이다’라고 응답했고, 29%는 ‘투표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응답해서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였다. 한국 대선 투표권 유무에 대한 응답자 159명 가운데 투표권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4%로 실제 사람 숫자로는 54명이 되어야 하는데 조사에서는 65명으로 나타나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한국 대선에는 본 조사가 실시되기 직전인 11월 30일 현재 모두 12명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 12명의 예상 대선 후보자들을 모두 놓고 “귀하는 2022년 한국 대선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고 후보 지지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윤석열 후보가 48.3%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으며, 2위로 33.6%의 지지를 받은 이재명 후보보다 14.7%p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 외 안철수 후보가 5.4%, 김경재 후보가 4.0%, 심상정 후보가 2.7%, 김동연 후보, 손학규 후보 그리고 조원진 후보가 각각 2.0%씩의 지지를 받았다. 
본 조사 시점인 12월 5일부터 2022년 한국 대선이 있는 3월 9일까지는 아직 90여 일이 남아 있으므로, 조사 응답자들의 지지 후보자에 대한 충성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귀하의 위의 선택이 내년 선거일(2022.3.9)까지 상황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하였다. 총 응답자 151명 가운데 ‘바뀔 가능성이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20%인 반면 80%의 응답자는 ‘바뀔 가능성이 없다’라고 응답하여 조사응답자들의 지지 후보자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나타냈다.

3. 교차분석 결과


각 후보자별 지지율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을 위해서 후보 지지율을 성별, 연령별, 이민연수별 등의 인구학적 변수들과 교차분석했다. 본 교차분석에서는 가장 우세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먼저 성별에 따른 지지후보자 현황을 보면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단, 여자의 경우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보다 21.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재명 후보의 가족 욕설파문이나 여배우와의 스캔들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미주 한인 여성들의 지지를 덜 받은 요인으로 보인다. 
연령별에 따른 후보자별 지지도에 있어서 이재명 후보는 30대와 50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윤석열 후보는 40대, 60대, 70대, 80대 이후 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는 한국의 대부분의 여론조사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단, 40대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보다 높게 나온 것은 한국의 여론조사와는 다른 조금 특이한 현상으로 보여진다.
이민연수별 후보지지도에 있어서는 이민연수가 11~20년, 31~40년된 응답자의 경우 이재명 후보자의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보다 높았으며, 10년 이내, 21~30년, 40년 이상된 응답자의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보다 높게 나타났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조사 응답자들의 지지 후보자들에 대한 충성도는 80%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의 충성도는 88.9%로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의 충성도 8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충성도를 각 후보자별로 보면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4. 결론


2022년 한국 대선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48.3%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33.6%보다 14.7%p 높게 나타났다.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보다 여성 응답자들, 40대, 60대, 70대, 80대 이상의 연령층 그리고 이민연수가 10년 이내, 21~30년, 40년 이상된 응답자들의 지지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지자들의 충성도 면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상으로 본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서 미주한인들도 2022년 한국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더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서치센터에서는 1997년부터 한국과 미국의 대선이 있을 때마다 뉴욕과 미주 한인들의 여론조사를 실시해왔다.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본 설문조사에 응답해준 응답자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미주한인들에 대한 여론조사에 보다 많은 미주한인들이 참여해줄 것을 당부드리고자 한다. 이제 미주한인들은 미국의 선거에 참여하여 미국에서 한인들의 정치력을 향상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선거에도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서 한국에서 미주한인들의 정치력도 향상시켜야 한다. 이는 미주 한인사회의 발전과 2세들의 미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