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광야의 소리 2022-01/02 목차로 가기   16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김상현 작가의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라는 베스트셀러가 있습니다. 2019년 5월에 처음 출간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2020년 1월에 너나들이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너나들이는 서로 터놓고 지내는 사이라는 순우리말입니다. 광야같은 우리 지역에서 너나들이, 서로 터놓고 지내는 사이가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도 바울에게는 너나들이 서로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소중한 제자 디모데가 있습니다. AD 67년 순교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스승 사도 바울은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인생의 소중한 세 가지인 사람, 책, 그리고 우리 주님을 기억하라고 당부합니다. 새로운 2022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도 우리 인생의 소중한 세 가지인 사람과 책과 우리 주님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젊은 사역자 디모데가 마음에 품어야 하는 것은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우리 인생은 사람입니다.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올 것인가? 이 땅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우리의 이웃은 우리의 소중한 사람,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소중한 사람입니다. 우리 인생도 사람입니다. 교회도 사람이며, 목회도 결국 사람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남긴 사람들을 보면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야같은 지역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소중한 우리 이웃, 우리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올 한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사람들을 더 소중히 여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늘 함께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은 더 소중히 여기고, 유익한 사람들에게 더 감사하고,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은 더 용서하고, 안타깝고 서운하고 원수같은 사람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둘째, 로마의 감옥에서 디모데에게 부탁하는 것은 가죽 종이에 쓴 책입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기 위해서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도 필요했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가죽 종이에 쓴 책입니다. 양피지 가죽 종이에 쓴 책은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책입니다. 인생의 마지막이 가까워 오니 사도 바울은 그동안 읽고, 묵상하고, 깨닫고 전한 그 말씀,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더 마음에 새기며 가까이 보길 원합니다. 젊은 사역자 디모데가 힘든 사역을 감당하면서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할 것은 디모데가 어려서부터 배우고 읽은 하나님의 말씀, 지금도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게 유익한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실로 오묘하고 파고 파도 끝이 없는 마르지 않는 샘물 같아서,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으로 겸손히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오늘도 하나님은 그 소중한 책을 통해서 우리의 모나고 부족하고 연약한 마음에 하나님 말씀을 깨우쳐 주시고 감동시키시고 교훈하시고 책망하시고 바르게 해주시고 의로 교육해서 지금보다 더 온전한 사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든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가십니다.

 
   

마지막으로 젊은 디모데가 끝까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 주님이십니다. 스승 사도 바울에게 끝까지 견딜 힘을 주시고 구원하시고 인도하실 우리 주님이십니다. 로마 감옥의 춥고 외롭고 쓸쓸한 바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의 대상인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이 아니라 지금도 연약한 바울 곁에 친히 서서 힘주시는 우리 주님  이십니다. 삶의 위기와 죽음의 고비마다 바울과 함께 하셔서 위로하시고 힘주시고 곁에 서 주셨던 우리 주님이십니다. 이제 순교의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바울을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실 우리 주님이십니다. 부족한 바울의 삶을 통해서 모든 영광을 받으실 우리 주님이십니다.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2021년 한 해가 지나갔고, 새로운 2022년 한 해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붙들고 사시는지요? 무엇을 의지하시면 사시는지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서 선물로 주신 소중한 세 가지,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은 더 소중히 여기고, 우리에게 맡겨주신 그 말씀은 더욱 가까이 하고, 우리 곁에 서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우리 주님을 의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