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광야의 소리 2022-01/02 목차로 가기   17  
   

‘오미크론(Omicron)’을 이기는
‘옴니 크라운(Omni Crown)’

   
 

 

이제는 일상이 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한 지도 2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백신이 개발되어 많은 사람이 접종을 마쳤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세상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사람들을 위협하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계속 변하면서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언론과 학계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서 ‘영국발 변이’, ‘남아프리카 공화국발 변이’, ‘인도발 변이’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그 나라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얼마 전부터는 그리스 알파벳을 순서대로 붙여 이름을 짓고 있습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로 시작하는 그리스 알파벳 순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의 이름을 붙이면서 이 중에서 강력한 전파력과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변이를 ‘우려 변이’라고 부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10여 개의 변이 바이러스 중 우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입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우려 변이가 지난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되었고, 그 이름을 ‘오미크론’이라고 정했습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중 13번째이기에 그리스 알파벳 순으로 보면 ‘뮤(μ)’라는 이름으로 불려야 하지만, 그리스 알파벳의 13번째와 14번째인 ‘뮤(μ)’와 ‘크시(ξ)’를 건너뛰고 15번째인 ‘오미크론(Omicron)’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수십 개 나라에서는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근의 아프리카 국가로부터의 입국을 막아 버렸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조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비롯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좀처럼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과 방역 완화를 통해 이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었다고 하면서 일상 회복을  바라고 있지만, 여전한 위협 속에서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친 사람들의 인내심도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미크론’이라는 낯선 이름이 익숙해질 때쯤, 제 머릿속에는 오미크론을 이길 수 있는 비슷한 말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옴니 크라운(Omni Crown)’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옴니(Omni)’라는 말은 ‘모든’, ‘어디서나’, ‘언제나’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입니다. ‘옴니’라는 말을 써서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옴니포텐트(Omnipotent)’라고 부릅니다.

   
   

‘크라운(Crown)’이라는 말은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관이나, 승리를 상징하며 머리에 쓰는 관을 뜻하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쓰셨던 가시 면류관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세상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 때문에 쩔쩔매고 있습니다. 아무리 과학 기술을 자랑하고 문명을 내세워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쉽게 멈출 수는 없어 보입니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전능하신 그리스도의 면류관(Omni Crown)을 의지해야 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3-14)
‘오미크론’을 이기는 길은 그리스도가 쓰신 면류관, 즉 ‘옴니 크라운’뿐임을 기억하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쁨으로 기다리고 맞이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