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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표지그림 |
광야의 소리 2022-01/02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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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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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이해한다는 것이 인간관계 속에서 일어는 일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민화에 몸 담고 있는 분들을 하나둘씩 알게 되니 그분들이 들려주는 민화의 전설 이야기도 하나둘씩 쌓여간다. 수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명확하게 떨어지는 정답이 아니라 유사답이 많음에 고개 갸우뚱거리지만 기원을 알고보면 이해되지 않는것도 아니다. 중구난방으로 주장하는 것들 중 누구의 이론을 내것으로 소화해야 하는가의 문제인 것 같다. 이번에 만난 분에게서는 낙관의 사용유무, 찍어야 할 위치와 모란과 괴석에 관한 구전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 모란과 괴석에 관한 얘기는 평소의 나의 궁금증을 해갈시켜 주었다. 꽃 중의 왕이라는 호칭을 가진 모란은 만개하는 주기가 짧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조상들은 모란과 괴석을 같이 그려 부귀영화와 장수라는 염원을 함께 누리고자했다고 한다. 조상들의 지혜로운 재치가 느껴졌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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